INTRO

2022년 여름, 처음으로 아이를 진심으로 떠올리게 되었던 계절.
그해 우리는 둘에서 셋으로, 복작복작한 가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지만,
그때의 설렘과 망설임, 조용히 시작된 우리의 결정들을 다시 기록해두고 싶다.
📌목차
1. 결혼 4년 차, 처음 아이를 계획하다

2018년 11월 결혼.
“아이 계획은 2~3년 뒤쯤?”
우리는 그렇게 말했고, 실제로도 그러려 했다.
그런데 시간이란 게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간다.
중국 유학 중 터진 코로나로 한국에 갑작스레 귀국하게 되었고,
새롭게 시작한 사업으로 하루하루가 정신없던 시기.
그러는 사이, 어느덧 결혼 4년 차가 되었다.
30대 중반을 향해가던 우리는 그해 여름,
처음으로 ‘둘이 아닌 셋’을 상상하게 되었다.
아직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우리끼리 조용히, 하지만 진심으로.
2. 임신 준비의 첫걸음은 ‘영양제’

우리가 가장 먼저 시작한 건 영양제 복용이었다.
평소의 영양제에 관심이 많기도 했고,
가장 중요한건 우선 건강을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 내가 챙겨 먹은 영양제 리스트
- 엽산: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 세포 분열 지원
- 비타민 D: 면역력 강화, 착상 환경 개선
- 코큐텐: 난자 질 향상, 세포 에너지 생성
- 이노시톨: 배란 기능 개선, 인슐린 저항성 완화
- 오메가3: 항염 작용, 자궁 내막 건강에 도움
- 칼슘&마그네슘: 근육 이완, 호르몬 균형 유지
- 유산균: 장 건강 개선, 엽산·비타민 생성 보조
- 비타민 B군: 피로 회복, 호르몬 대사 지원
임신준비 영양제 정보는 따로 글을 정리해 두었다.
체내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 건강 루틴을 점검하고,
나이도 고려해 병원 검진도 빠르게 예약했다.
‘준비’는 감정보다 더 구체적인 일이라는 걸 느꼈다.
3. 몸보다 먼저 지쳤던 ‘마음’

임신을 준비한다는 건 단순히 신체적인 관리만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어려웠던 건 ‘마음의 변화’였다.
수없이 병원에 가고 약을 챙겨먹으며,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던 생활.
매달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몰려왔고,
잘 해내고 싶은 마음과 괜한 조급함이 번갈아 찾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생활을 더 즐기기로 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함께 추억을 쌓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들이 마음에 숨을 불어넣어줬다.
4. 조용히 시작된, 우리의 여정

주변에 이야기하면 괜히 조바심 날까 봐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조용했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고 힘들었던 시기.
그 안에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했고,
많은 고민을 하며 서로 더 단단해 졌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의 우리가 참 잘 했다고,
지금의 내가 말해주고 싶다.
이 기록은 나를 위한 것이지만,
언젠가 같은 고민을 시작할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